드디어 알아냈다!
내가 왜 "핼쑥하다"를"핼쓱하다"로 잘못 알고 있었던 건지.
(관련 포스팅: 핼쑥하다)
그건 바로 "해쓱하다" 때문이었던 것이다.
"핼쑥하다"와 "해쓱하다"는 둘 다
얼굴에 핏기나 생기 없이 파리한 모양을 설명하는 형용사다.
서로 대체해서 쓸 수 있다고 보면 된다.
-핼쑥한 얼굴에, 퀭한 눈, 게다가 그 넝마주이 같은 옷차림까지. 그의 몰골은 참으로 말이 아니었다.
-얘야, 못 보는 사이 왜 이리 해쓱하게 야위었니?
(그러니 이 두 문장에서 "핼쑥-"과 "해쓱-"은 바꿔치기 가능하다.)
근데 헷갈리게시리 둘이 왜 이리 비슷한 듯 다른 건데.
어쨌든, "핼쑥하다"와 "해쓱하다"는 모두 맞는 표현이지만,
"핼쓱하다"(X)는 틀린 표현이니
이건 아예 기억 속에 넣어두지 마세요-.
(나나 그러지, 딴 사람들은 안 그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