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이 재미없어서 미치겠다. 광화문 교보 리모델링 때문에 문 닫기 전에 CD와 책을 왕창 충동구매했는데, 그때 샀던 소설책이 생각 외로 너무 재미없고 속도가 안 난다. 늙어서 입맛 바뀌듯이 책에 대한 입맛도 바뀌는 건가. 눈으로 문장을 따라가는 속도가 머리 속에서 중구난방으로 생각이 떠오르는 속도보다 느리다 보니, 문장 하나 넘어갈 때마다 '왜 이런 묘사에 이렇게 많은 문장을 할애하는 거지? 배경 설명은 또 왜 이렇게 길어?' 뭐 이러거나, 문장에 몰입하기보다 금세 딴생각을 하고 있기 일쑤다. '도대체 소설 책을 어떻게, 무슨 재미로 읽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공대생이라도 된 기분이다.
대체 뭘 읽어야 입맛이 돌아오려나. 입맛 도는 책으로 누가 추천 좀-
대체 뭘 읽어야 입맛이 돌아오려나. 입맛 도는 책으로 누가 추천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