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았다! 장래희망과 관련된 포스팅하면서 내가 일본에서 보육원 다닐 때, 피아노를 배우기는커녕 단 한 번 쳐 본 적도 없는 시절에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다는 희망 때문에, 드레스를 입고 피아노 앞에 있는 어른이 된 내 모습을 그렸다고 한 적 있었다. 그 그림 찾았다. 예전에 싸이했을 때 올려놓은 적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역시 찾아보니 있었다. (누가 찾아보라 한 적도 없는데-_-;)
그게 일본에선 일반적이었던 건지 몰라도, 당시 내가 다녔던 보육원에선 수료하는 아이들에겐 자신들이 직접 그림을 표지에 담아 코팅을
해서 (사진)앨범을 만들어 줬었는데, 그 때 이 그림을 뒷표지에 넣었던 덕에 아직도 사라지지 않고 간직하고 있었다. 학교
들어가기 전이니까 8살 이전인 건 분명한데, 언제 그린 건지는 잘 모르겠다. 아마도 수료하던 해인 7살때가 아닐지. 근데 다시
보니, 다리 너무 웃기다. 아마도 머리, 몸통부터 먼저 그리다 보니 다리 그릴 자리가 부족해져서 고육지책으로 저렇게 턱없이
가느다란 다리에 작은 발을 그린 거 아닐까.
어른이 된 뒤에 이 그림을 보게 됐을 때, '미래의 내 모습을 예견하고 이렇게도 우람한 여인(?)을 그렸던 건가?'라는 생각 했었는데, 진짜 다시 봐도 웃기다. 이 그림을 보았던 C양은 '갑빠가 장난이 아닌데'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