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oss the universe 


꽤 오랜만에 혼자 공연을 갔다. 한동안은 혼자 다니는 게 익숙하다 못해 당연하기도 했는데, 또 한동안은 같은 것을 좋아하는 사람과 그 순간을 공유하는 것이 좋아서 누군가와 함께 공연가는 걸 즐겼다. 결론은? 둘 다 괜찮다. 하지만 루퍼스 웨인라이트의 공연은, 어쩐지 혼자 가서 더 좋았던 것 같다.

어찌 보면 내가 보고 싶은 뮤지션 1순위는 아니어서 딱히 갈 생각이 있었던 건 아니었다. 그런데 막상 공연 날짜가 닥쳐오고, 아이팟에서 루퍼스의 음악을 계속 듣다 보니 이런 기회가 다시 올 것 같지 않은데 이 기회를 놓치면 너무 아쉬울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공연 사흘 전엔가에 예매를 하고야 말았다. 그리고 다녀오고 나니, 안 갔으면 후회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Posted by papyr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