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을 지불하려고 하는데 내 뒤에 서 있던 알지도 못하는 한 여성분이 줄 옆으로 나와서 나에게 뭐라고 뭐라고 하는 것 같았다. 사실 아이팟을 계속 끼고 있어서 뭐라고 하는 줄 처음엔 잘 몰랐다. 헌데 돈을 내면서 보니, 이 분, 포인트 적립 안 할 거면 자기 카드에 적립해 달라고 하면서 포인트카드를 내 앞에 흔들어대고 있었던 것이다.-_-;;; 혹시 해주면 안 될까요,라고 묻는 것도 아니었다. '포인트 적립 안 할 거면, 여기에 해주세요.'라고 반강제적으로(?) 요구를 하고 있었다. 게다가 그 사람 말고도 너덧 명 정도의 사람이 더 줄을 서 있었건만, 그 사이 어딘가에서 불쑥 뚫고 나와 그렇게 하고 있는 것이었다.
아 놔- 세상엔 몰염치하고도 낯두꺼운 사람들의 종류도 참으로 가지가지다.
@ 그런데 아마도 그 정도로 낯두꺼운 사람이니, 그런 사람이라면 그 순간 혼자 마음 속으로든, 아니면 집에 가서 자기 가족이나 친구에게든 '어차피 적립도 안 할 거면서 좀 해주면 어디가 덧나나'라고 내 욕을 할 것 같은 상황이 어쩐지 상상된다. ㅍ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