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oss the universe 


내가 아마도 내 생애의 절반 이상의 독서를 다 한 듯한 고등학교 시절까지 나에게 책은 곧 소설을 의미했다. 물론 그 시절은 지금처럼 민음사나 열린책들 같은 곳에서 온갖 종류의 세계문학전집이 쏟아져 나오기 전이라 그렇기도 했을 테지만, 중·고등학생의 경제력으로 감당할 수 있는 책을 사려다 보니, 동네 서점에서 50%씩 할인해서 팔던 을유문화사나 일신서적의 문학전집을 주로 사서 읽었다. (그보다 더 싸게 팔 때도 있었던 거 같다.) 그래서 키드니 포스팅에 댓글로도 썼지만, 대부분의 독서는 세계명작이라고 하는 것들 위주. 키드니가 안 읽었다고 했던 빅토리아 시대 영국 소설이나 이름 길고 복잡한 러시아 소설들은 어지간하면 다 읽은 거 같다. (아무리 봐도 톨스토이보다는 도스토예프스키가 낫다.) 물론 지금까지 기억이 나진 않지만, 어릴 때만 해도 소설의 등장인물 이름이나 줄거리를 기억하는 게 전혀 어렵지 않아서 복잡한 러시아 이름들은 별 문제가 되지 않았던 거 같다. 그런데 그 시절만 해도 울프나 조이스에 대해서는 거의 문외한이었기 때문에 접하진 못했고, 그런 류의 의식의 흐름 기법의 소설들은 전공 수업 때문에 대학에나 와서 읽게 된 듯. 어쨌든 이 포스팅은 내가 읽지 않았던 책에 대한 간증이니까 주제로 들어가서-


이것 외에도 틀림없이 더 있을 텐데, 지금은 생각 나는 게 없으니 이 정도 선에서 마무리.





Posted by papyr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