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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grey room
2011. 3. 2. 15:28
가장 고향이라 느껴야 할 곳에서, 내가 자라온 곳이기에 나를 팔 할은 키워왔고 내가 납득할 수 있을 삶의 가치들을 간직하고 있어야 한다고 믿는 곳에서, 가장 낯설고도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삶의 방식과 맞닥뜨릴 때가 있다. 차라리 내가 이곳에서 배태되지 않았더라면, 이곳에서 자라지 않았더라면,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 이 순간 이곳에서 살고 있지 않다면 더 좋겠다는,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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