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oss the universe 

life

a day in the life 2011. 6. 14. 22:18

오늘 우리 방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와중에 우리 방 인턴이 자기 집에서 키우는 개 이야기를 했다. 개 이야기가 나오는 순간 눈이 '반짝' 하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몇 살이냐고 물어봤더니 열다섯 살이 됐다고 한다. 언제부터 키웠냐고, 날 때부터 키웠냐고 하니까 'I had her as long as I could remember life.'라고 대답을 했는데, 이 대답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자기가 기억할 수 있는 한 항상 개가 있었다는 말이었지만, 어쩐지 '삶을 기억할 수 있는 한' 함께 해 왔다는 말의 뉘앙스가 좋았고, 'life'라는 단어가 가지는 '삶'과 '생애'와 '생명'이라는 중의적 의미에서 오는 뉘앙스도 좋았다. 

헌데 과연 내가 삶을 기억할 수 있는 한 항상 함께 해왔다고 단언할 수 있는 건 뭘까. 
(헌데 이것도 아들 자랑하는 팔불출 엄마의 포스를 풍기는 건가?-_-; 어찌 됐든 우리 방 인턴 최고다! ㅋ)

 
Posted by papyr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