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로의 추천으로 내리기 직전에 다녀온 주명덕 전시회.
흑백의 소박한 사진을 찍는 사람들에게선 확실히 고요한 자신감 같은 것이 느껴진다.
미아니에게 계속, 저런 사진 나도 찍고 싶던 건데,를 연발하며
왜 작가가 찍으면 저렇게 나오고 내가 찍으면 그렇게 안 나오는가,라는
말도 안 되는 한탄을 하며 감상. ㅋㅋㅋ
강릉 1980
그런 한탄을 자아낸 가장 대표적인 사진은 이렇게 열어놓은 창틈으로 보이는 풍경을 액자 속 그림처럼 담은 사진
영천 1988
이것 역시 그런 류.
정읍 1980
안동 1979
그 외에 한지 창의 꽃 문양이나 새 문양의 문살 사진이 마음에 들었다.
이것이 심플한 꽃 문양의 문살 사진.
사실 이 새 모양 문살이 더 마음에 들었는데, 이건 인터넷에 사진이 없어서 내가 대충 찍은 것으로 대신.
그리고 마음에 들었던 조르르 장독대 사진. 두드리면 도-레-미 소리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