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oss the universe 

The Dark Knight Rises

review/movie 2012. 7. 23. 01:29


※ 콕 집어 말하긴 힘들지만, 스포일러가 없다곤 할 수 없음. ㅋ 특히 <다크 나이트>를 안 봤고, 볼 생각 있는 사람이라면 <다크 나이트>에 대한 스포일러까지 어느 정도 포함하고 있으니, 일단 '더보기'는 펼치지 말 것.




<다크 나이트 라이즈 (The Dark Knight Rises)>의 어깨는 무거웠다. 전작 <다크 나이트>의 작품성과 흥행성으로 이미 관객들의 기대치가 높아질 만큼 높아졌으니, 그럴 수밖에 없었을 것도 같다. 그러니 이 '어둠의 기사의 비상(The Dark Knight Rises)'의 필연적 귀결은 기껏해야 현상유지이거나 예정된 추락밖엔 없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사전 지식 없이 보러 갈까 싶기도 했지만, 결국 영화를 보기 전에 외국의 영화 비평 프로그램도 미리 들어보고, 트위터에서 예기치 않은, 스포일러 아닌 스포일러를 접하기도 했다. 영화에 대한 반응은 예상대로 두 가지였다. 전반적으로는 <다크 나이트>가 이미 사실상 이 시리즈의 정점을 찍은 상태에서 그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긴 했지만, 한편으로는, 그 전작에다 '굳이' 대놓고 비교를 하면서 전작으로 인해 높아진 기대의 무게를 잔뜩 얹지 않는다면, 그 자체로 그닥 나쁘지 않다는 평도 있다. 나도, 상당히 재미있게 영화를 보았고, 그런 관객의 입장으로는 후자의 평가에 어느 정도 무게를 실어주고 싶은 것이 나의 '의지'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전자의 평가 쪽으로 기울 수밖에 없을 것 같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그리고 --이 엄청난 시리즈를 잇는 부담감을 안고 과연-- 누군가 이 시리즈의 메가폰을 다시 잡을 날이 올 수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지금으로서는 하나의 '전설이 끝난' 것임에는 분명하다.


_M#]





Posted by papyr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