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드니는 참 별 생각을 다 하고 사셔- 이러다가도 어느 새 트랙백 포스팅을 하고 있는 나 ㅋㅋ 그리하여 나도 마을 이웃들이 갖고 있는 자질이나 능력 중에서 내가 닮거나 배우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밝히겠다! (음. 그러나 키드니가 언급하지 않은 것 위주로)
1. 마을 주민들 중 갖고 싶거나 닮고 싶은 ○○○ ?
- 키드니의 비서 능력
뭘 잘 잊어버리지도 않고 정리도 엄청 깔끔하게 한다는 키드니의 능력 부럽다. 난 일단 덜렁대는 성격이라 뭘 잊어버리지 않으려면 정말 안간힘을 써서 온 신경을 거기에 집중해야 하고, 정리는... 정말 '무능력'하다. 쌘이는 뭘 버리지 않는 것이 결정적 문제라고 들었는데, (내가 실제로 쌘이의 집이나 방에 가 본 적은 없어서... 그러나 짐작은 간다 ㅋㅋ) 난 버릴 때는 왕창 버리지만, 기본적으로 일목요연, 주도면밀, 깔끔청결(사자성어 더 이상 생각 안나... ㅋ) 이런 능력이 심히 결여. 쌓아놓고 쌓아놓다가 어느 날 불쑥 마구잡이로 펼쳐서 하루종일 먼지와 짐 구덩이에서 씨름을 하다가, '이런 거 여태껏 한 번도 들여다 보거나 쓰지 않았잖아. 버려-' 이러곤 계획없이 버린다-_- 그러다 후회한 적도 종종 있었던 것으로... 그러나 다행히도 이 능력과 건망증이 겸비되어 곧 까먹긴 한다 ㅋ
- 키드니의 거절 능력
또 키드니. 하지만 우리 마을에서 제일 거절 잘 하는 사람은 역시 키드니인 것 같아. 키드니의 까칠함과 양날의 칼일 수도 있지만, 어쨌든 필요한 순간에 거절 잘 하는 거 부럽다 ㅠ.ㅠ
-쌘이의 영어 능력
뭐, 나도 영어를 못 한다는 건 아니지만, 쌘이처럼 자유자재로 말하고 쓸 줄 알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만큼 노력을 한 것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되는 노릇이지만, 가질 수 있다면야 갖고 싶고나-
-벨로의 정의감
이거 좀 너무 진지해져 버리는 거 아닌가 몰라도, 언젠가부터 불의에 분노하고 반응하는 능력 자체가 너무도 무뎌져 버린 거 같다. 한때는 열혈 청년(?)이었던 적도 있었던 거 같은데. 어쨌든 지금은 옳지 않은 것을 그냥 눈 감고 참고 넘어가 버리는 것이 너무도 다반사가 되어가는 것 같아 씁쓸하다.
- 미아니의 포용력
키드니랑 겹치는 건 가급적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언니의 자질. 성격이 워낙 모나지 않기도 했거니와, 우리가 식은 구들장이라고 놀리긴 하지만, 전에 한 친구와 통화하다 말고 그 친구의 슬픈 일에 갑자기 눈물 흘리는 거 보고, 언니의 감응 능력에 놀랐던 기억이. 난 사실 나의 아우와 더불어 서로의 반사회성에 관해 자웅을 겨루는 처지인지라, 뭔가 친구가 그런 일을 당해도 당황하고 어쩔 줄 몰라할 뿐, 함께 슬퍼하거나 감응하는 능력이... 점점 퇴화되었다고 해야 하나 뭐 그렇다. 언니의 포용력 부럽-
- 통통니의 아기 (읭?)
아니 뭐, 납치를 하겠다거나 그런 건 아니고. 그냥 선우마냥 순하고 귀여운 아가 너무 좋다. 사실 애는 부모를 닮는 것이니, 내가 낳고 싶다고 어떤 '특정한' 아이를 낳을 수도 있는 게 아니어서 더욱 부러울 수도. ㅋㅋ 물론 한 목숨을 책임진다는 것의 무게를, 주변에 아이를 낳아서 키우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더욱 무겁게 실감하게 되는 탓에, 아이 낳는 것은커녕 결혼조차 점점 두려워지는 것이 현실이긴 하지만, 그래도 그렇게 귀여운 아기 낳을 수 있다면 좋을 거 같다는 나이브한 생각은 여전하달까- 하핫
- 지다니의 마른 몸!
키드니는 벨로의 마른 몸을 말했지만, 이왕 마를 거면 지다니처럼 깡마를 테다! (ㅋㅋㅋ 되지도 않을 거 뭐, 말은 왜 못하나? ㅎㅎㅎ) 최근에 교정의 여파로 더욱 말랐어. 부러워 ㅠㅠ (그럼 좀 먹질 말든가. 먹을 거 다 먹고 부럽대. ㅎㅎ)
2. 반면, 절대로 갖고 싶지 않은 ○○○ ?
- 키드니의 파괴력(?)
ㅋㅋ 다른 건 아니고, 정리 능력이 탁월한 것과는 달리 --대단히 의외지만-- 접시나 컵 엄청 잘 깬다고 알고 있다. 난 내 몸은 여기저기 부딪치고 넘어지고 멍들고 잘 깨지지만, 의외로 뭘 깨 먹은 적은 극히 드물다는- 잘 넘어지는 데다 물건 깨는 능력까지 결합하면, 난 너무 위험한(?) 뇨자가 될 것 같단 말이지- ㅍㅎ
- 미아니의 건망증!
ㅍㅎㅎ 약속 어찌나 잘 까먹는지. 이제는 모임 잡아도 나나 벨로나 언니에게는 꼭 당일날 재차 확인하는 문자를 보낼 정도가 되었다. 미아니, 그것은 나이와 함께 딸려온 온 증상이야, 아님 선천적인 것이야?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