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oss the universe 

Endeavour

review/drama 2017. 8. 16. 12:38


영국 수사물은 전형적으로 미국 수사물과는 분위기나 속도감이 영 다르다. 영국인 특유의 건조한 유머가 있긴 하지만 코미디적인 장르를 잘 결합하지 않고, 주인공의 성격이 우울하고 분위기가 아주 음울한 경우가 많다. 예전에 포스팅했던 <월랜더>가 그랬고, <브라운 신부>(Father Brown)이나 <화이트채플>(Whitechapel)도 그런데, 전체적으로 음악이나 분위기가 다소 어두운 느낌이고, 그로 인한 건지는 몰라도 속도감도 더 느리게 느껴진다. 그나마 <셜록>이 추리를 진행하는 속도감 면에서는 다소 예외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는 그래도 미국 드라마와는 다르다.

 

사실 몇 년 전에 <셜록>의 공백으로 인한 공허함을 달래려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월랜더>를 보고 시적인 풍경과 분위기에 홀려서 한동안 보긴 했지만, 일단 분위기가 너무 무거워서 한번 이상 보기가 힘들었다. 게다가 마지막 시즌은 이야기가 너무 산으로 간 듯해서 씁쓸하기조차 했다. 물론 이야기가 산으로 간 것으로 치면 <셜록> 시즌4를 능가할 것이 없겠지만. 열심히 보던 드라마들이 이렇게 되는 건 정말 실망스럽고도 슬픈 일이다.  

 


 



*역시 어쩔 수 없는 드덕. 2년 만에 한 첫 포스팅이 결국 드라마 이야기라니. ㅋㅋ 난 정말 드라마가 없는 세상 생각도 하기 싫다. 다른 것도 이것저것 끄적여 보았는데, 어떻게 해도 글이 더 나가질 않더라는. 근황 이야기나 다른 소재/주제에 관한 이야기는 퇴직(?) 후 일상이 좀 더 궤도에 오른 뒤에 다시 써 보기로. 


_M#]


 

Posted by papyr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