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oss the universe 

연애의 시대

grey room 2006. 7. 25. 21:40

* 주의: 드라마 <연애시대>와 관한 글 아님. 오해 없으시길.

키드 님의 "로미오와 줄리엣"이라는 포스팅을 읽다 보니, 나도 참 오랫동안, 자주 우리 나라 드라마들의 문제점이라고 느껴왔던 부분을 *벅벅 긁어주셔서* 심히 공감하며 *몇 자* 적는다.



Posted by papyrus
사람들은 때때로 다른 사람에게 묻는다.
"넌 대체 그 사람 어디가 좋니?"
<네멋대로 해라>에서
비슷한 질문을 받았던 경이(이나영)는
복수(양동근)에 대해 이런 말을 했더랬다.

"마음을 봤어요, 처음부터.
성격 좋은 사람 많이 봤지만,
그게 마음은 아닌 것 같아요.
그 사람의 마음은 내 마음을 울려요.
1분 1 초도 안 쉬고, 내 마음을 울려요.

그 사람은 나한테만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이 세상에서 있을 수 없는 사람이예요.
처음... 봤어요, 한 기자님.
난 최고의 사람을 만난 거예요.
최고의 마음을 지금 만나고 있어요."

사람 좋아하는 데 이유가 없다지만
그런 것만은 아닌 거 같다.
이유가 서로 다를 뿐이고,
다른 사람들을 납득시키지 못할 때가 있지만
늘 그 사람에게만큼은 이유는 분명한 듯하다.

그녀의 말처럼 누군가를 좋아한다면
그 어떤 외적인 조건도 무색해질만큼
그 사람의 마음이 내 마음을 압도할 때가 있어
그 어떤 것도 보이지 않게 된다.
볼 필요가 없게 된다.
항상 사람에게서 그것만을 볼 수 있는 마음을
나 역시도 지니면 좋겠다.

Posted by papyr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