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oss the universe 

잊혀지는 것

보호글 2006. 3. 1. 14:34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내용을 보시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기억의 무게에 억눌렸던 몸뚱이가

온몸으로 흘려낸 식은땀이 증발한 뒤에
비로소 무거웠던 기억에서 놓여난다.


기억이 빠져나간 빈자리에서 느끼는,
돌 덩이가 들려나간 듯한 홀가분함은
내 기억 안에 억지로 붙잡아매 두었던
누군가의 영혼이 빠져나간 무게였을까.


살 아가며 남기는 흔적이 다른 이들의
삶을 짓누르는 바위덩이가 되지 않길.
얼굴에 번지는 미소의 무게만큼으로만
세상에 기억되고 흩어져 가길.



Posted by papyr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