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oss the universe 

-오/소

to a t 2004. 2. 13. 18:20
종결 어미 "-오/소"의 쓰임을 혼동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 거 같은데
사실은 매우 쉽다.

종결 어미 앞에 쓰인 말에 받침이 있으면
(즉, 자음으로 끝나면)
"-소"로 쓰면 되는 것이고,
종결 어미 앞에 쓰인 말에 받침이 없으면
(즉, 모음으로 끝나면)
"-오"로 쓰면 되는 것이다.


-그녀는 참 아름답소. (선행하는 자음/받침 "ㅂ" 때문에 "-소)
-나는 태연한 척 했지만, 내심 속이 탔었소.
-그 자는 궁에서 쫓겨났소.


-그녀는 참 예쁘오. (선행하는 모음 "ㅡ" 때문에 "-오")
-자네는 참 답답도 하오.
-그 자는 궁에서 쫓겨났으니, 더 이상 거론하지 마시오.


뭐, 이런 식.




Posted by papyrus

-개

to a t 2004. 2. 7. 23:53
"-개"라는 접미사는
일부 동사의 어근 뒤에 붙어서
'작고 간단한 기구'를 뜻한다.

"지우개, 병따개, 깔개, 가리개, 덮개" 등은 잘 알 터이고
"베개"같은 단어 역시 같은 형태.
("-게"로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은 잘못.)

다만 이들과 같은 옹법으로 그렇게 표기되는 것인지 확실치는 않은 경우는 "찌개".
가끔 "찌게"라고 쓰인 것을 봤는데,
이건 앞에서 언급한 "-개"라는 접미사의 쓰임과는 다른 경우라고 추측이 되지만,
어쨌든 이것 역시 "찌개"가 옳은 표기다.



Posted by papyrus